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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전북독립영화제 GV : 개막작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7-11-05 18:46     조회 : 3132     트랙백 주소

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개막작 l 2017. 11. 3 11:00 l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빅 피쉬> 박재범, 김정석 | 2017 | 8min | 애니메이션 | 컬러
<목욕탕 가는 길> 이상혁 | 2017 | 15min | 극영화 | 컬러
<맥북이면 다 되지요> 장병기 | 2017 | 22min | 극영화 | 컬러
<시시콜콜한 이야기> 조용익 | 2017 | 33min | 극영화 | 컬러

 

 

<목욕탕 가는 길>
아빠가 없는 아이 이야기를 쓴 이유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일에서 시작됐다. 열 여섯살이나 된 개가 집에 있는데 가족같은 존재다. 나이들수록 아픈 곳도 많아지고 내년엔 어찌될지 모르겠다. 그 이별의 아픔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소중한 존재에 대한 부재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것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배우에게 질문하겠다. 출연작 중 가장 대사가 적은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에 한마디도 안한 영화가 있었다. 대사 없이 표정과 제스쳐만으로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 <목욕탕 가는 길>에서는 거의 헐벚고 있어서(웃음) 그런 낯선 환경에서 감정 잡기가 더 어려웠다.

 

아역 배우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엄마가 오디션을 신청했다. 힘들었지만 재밌기도 했다. 샤워하는 씬에서 카메라에 물을 튀기지 않기 위해서 조심하는게 어려웠다.


<빅 피쉬>
애니매이션이라서 작업이 힘들지는 않았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 한 프레임씩 움직임을 만들었다. 회사를 다니며 7시 이후에 작업을 했다. 1년 3개월 동안 도와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매일 퇴근 후 작업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 작업이 세월호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완성한 후에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이 너무나 컸다. 어떤 방식으로 꺼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더 힘들게 다가왔다. 진심을 담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기에 정말 깊이 생각하고 팽목항도 직접 다녀왔다. 작업하면서 내 마음을 알게 됐다.


<맥북이면 다 되지요>
영화의 주인공인 중년여성의 대사를 어떻게 썼는지, 그리고 집과 마을 등 장소 헌팅  부분에 대해서 듣고 싶다.
어머니가 썼던 말투를 그대로 쓴 것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옛날 말투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배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했다. 촬영은 고령에서 한 것이다. 3개월 동안 장소를 찾았는데 중점을 둔 것은 소를 한 마리만 키우는 집을 찾는 것이었다. 소를 이동시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모더레이터 : 아들의 ‘맥북’과 딸의 ‘성형 수술’은 지금의 10대를 잘 보여주는 설정인데, 대조적으로 엄마의 대사는 엄마 세대보다도 더 윗 세대의 느낌이 들게 하는 올드함이 있었다. 그런데 영화 안에서 잘 맞아떨어지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 올드한 대사의 느낌이 덜해지며 결과적으로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목욕탕 가는 길>
배우에게 묻겠다. 제일 기억나는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
신발끈 묶는 장면이다. 나는 언제부터 혼자 신발끈을 묶을 수 있었지 생각하면 극 중 아이처럼 그런 생각이 문득 났다. 그래서 그 역을 할 때 마치 아버지가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그런 느낌으로 했다.

아역배우 : 나도 신발끈 묶는 장면이다. 너무 더웠다.

 

모더레이터 : 대중 목욕탕이 배경이고 또 창문이 없다. 엄청난 습기와 더위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동시녹음하느라 에어컨을 틀지 못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남자 배우의 외모는 남성적인데 연기에는 위트가 느껴진다. 평소 성격은 어떤가.
생긴거는 그렇지만...(웃음) 맞다. 위트가 있고 부드러운 편이다. 아역이 나를 무서워해야 하는 역인데 아역이 나를 안 무서워했다.


<맥북이면 다 되지요>
이 영화를 두 번째 본다. 지난번에는 안 그랬는데 오늘은 나도 맥북이 가지고 싶어지면서 뭔가 이 영화가 와닿았다. 감독님은 가지고 있으신가?  가격까지 너무 정확하다.
서울에서 알바하면서 카페에서 시나리오를 쓰곤 했는데 어느 날 보니 다들 맥북을 가지고 있더라. 그때 맥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부러워졌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면서 엄마가 살아 계신다면 사줬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중고 맥북을 사서 가지고 있다.


<목욕탕 가는 길>
높은 신발장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카운터에 있는 사람은 별 배려 없이 아무 열쇠나 준다. 아이 혼자 와서 해결하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높은 신발장을 선택했다.


모더레이터 : 개막작의 모든 영화가 뭔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잃어버린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닐까. 세월호, 그리고 어머니의 잃어버린 여성성, 아버지의 부재나 헤어진 여자친구가 그렇다. 모두 잃어버린 대상들이 있지만 나 혼자 살아가야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 현재 사회가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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